[제7회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부산 쇼핑거리에서 펼쳐지는 아시아 대표 겨울축제(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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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도시 부산의 원도심에서 37일간의 성탄여행이 시작된다.

제7회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가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부산 광복로 1.2㎞일대에서 펼쳐진다. 광복로 입구~시티스폿 440m, 시티스폿~근대박물관 앞 390m, 시티스폿~국제시장 사거리 330m구간이 축제장이 된다. 부산역 성탄트리 점등식은 12월6일 오후 7시 부산역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평화의 성탄~화해의 성탄~ 다함께 미래로!’. 해방 70주년, 분단 70주년을 맞아 현해탄을 건너 일본과의 화해를 기도하고, 북녘 땅에도 성탄의 메시지가 흘러넘쳐 모두가 하나 되어 미래에는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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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는 환상적인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과 무브먼트(movement)가 있는 성탄 트리 장식을 통해 기쁨과 즐거움을 넘어서는 감동의 거리축제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 부산지역을 넘어 아시아의 대표적 겨울축제를 개최함으로써 국제 관광문화도시 부산의 역동성과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는 부산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9월29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 크라운센터에서 열린 ‘제59회 세계축제협회 총회’에서 피너클 어워즈(Pinnacle Awards) 베스트 TV프로모션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또 지난해 11월18일에는 유엔해비타트(UN Habitat) 산하 아시아도시연구소가 선정한 ‘2014 아시아 도시 경관상’을 수상했다.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의 킬러 컨텐츠는 무엇일까. 메인 트리와 메인 게이트, 기본적으로 설치되는 각종 장식물들이 부산의 대표적인 쇼핑가인 광복로 거리에 장식돼 있다는 점이다. 이 거리를 찾아 걷는 것만으로 성탄절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고,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돼 누구든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가족, 연인 누구나 촬영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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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에서는 해방 70년, 분단 70년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새로 선보이는 메인 트리의 디자인과 여러가지 포토존이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2월7일에는 한·일 우호의 날, 12월22일에는 ‘북녘 땅에도 성탄의 기쁨을’ 무대공연과 사진전, 북한음식 체험행사가 열린다.

올해 축제에서는 특별행사로 장기려(張起呂, 1911년 8월14일~1995년 12월25일) 박사 서거 20주기를 맞아 다양한 세미나와 기념행사들이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장 박사는 의료를 통해 어렵고 힘든 이웃들을 돌보며 헌신했던 부산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1950년 월남해 이듬해부터 부산에 복음병원을 세워 행려병자를 치료했고 1968년에는 한국 최초의 의료보험조합인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설립 운영했다. 1975년 복음병원에서 정년퇴임 후에도 집 한 채가 없어, 고신대학교가 복음병원 옥상에 마련해준 관사에서 살 정도로 무소유의 삶을 살았다. 12월19~26일 전시회와 사진전, 토크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또 축제장소인 광복로 인근의 여러 관광자원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체류형 1박2일 관광코스를 마련해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거리 어디서나 흥겨운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오며 시간에 맞춰 거리에 뿌려지는 인공 눈을 통해 눈을 보기 힘든 부산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축제기간 설치되는 크리스마스 장식물들이 주말 차없는 거리와 함께 잘 포장된 거리, 잘 정돈된 상점들의 불빛들과 어울려 특별한 성탄축제 거리가 조성된다.

글=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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